본문 바로가기
각종 이슈 정보

오은영 박사의 '애티켓'광고에 논쟁 가열

by 백년건강 2022. 5. 17.
반응형

얼마 전 TV를 보면서 한 공익광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은영 박사님이 출연하신 '에티켓' 캠페인이었는데요. 

그 캠페인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어른보다 미숙한 아이를 배려해 주자는 취지의 캠페인이었지만, 지나친 배려를 강요한다며 반발하는 여론이 거센 모양입니다.

 

애티켓캠페인
애티켓 캠페인

 

에티켓 캠페인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에서는 이번에'에티켓'이라는 캠페인을 제작하였는데요. 아이라는 뜻의 애 와 에티켓을 합친 표현입니다. 

 

공원에서 젊은 연인이 커피를 들고 공원을 걷다가 달려오던 아이와 부딪히는 상황이 등장하며, 마시던 커피를 바닥에 쏟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곧이어 오은영 박사가 등장해, 아이는 키가 작아 시야가 좁고, 몸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미숙합니다. 성장 중이니 너그럽게 봐달라고 말합니다.

 

식당에서는 아이가 울면서 떼를 쓰자 주위 사람들이 일제히 불편한 시선을 보냅니다. 이어서 오은영 박사가 등장해, 아이는 낯선 장소에서 불안해합니다. 말 안 듣는 아이로 보이겠지만 마음이 힘든 거니 이해해달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배려하는 작은 실천 에티켓과 함께하는 당신이 멋져요.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니 까요 라는 멘트로 이 광고는 마무리가 됩니다.

 

이 광고를 놓고 아이가 사과하는 모습부터 나와야 하는데 순서가 잘못됐다 던 지, 맘충 논란이 많은데 사회 흐름에 맞지 않는 광고라는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기사들을 보았고, 그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며 애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으로서 참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맘충 논란이 오래되어왔던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아이가 더 많았습니다. 제가 태어난 80년대 세대나 그 전 70년대 베이비부머 세대들 때는 이런 논란이 없었을까요? 네 없었습니다. 소위 요즘 세대가 말하는 이상하고 극성맞은 아줌마 아저씨들이 바로 우리의 부모님 세대 들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아주 극성맞은 이들이 키운 우리 세대 어린이들은 그럼 그땐 얌전했을까요? 아니죠. 어린 생 물든 동서고금, 인간과 동물을 막론하고 다 날뛰는 게 정상입니다. 동물들도 아기동물들을 보시면 아주 개방정을 떨어댑니다. 다만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막 발전하던 시기였고, 외식이나 나들이는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집에 형제들이 많았죠. 그런데 왜 요새 이렇게 난리일까요. 요즘은 아이를 대리고 외식과 나들이도 많이 하니 그만큼 밖에 노출이 될 시간도 많습니다. 그리고 예전 같으면 부모님이 한 대 쥐어박고 혼낼 일이지만 요새는 어린이 인권이 향상이 되어서 최대한 말로 설명하는 주의로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식당에 가서 아이 주게 김이나, 계란 프라이 좀 해달라는 분들이 없었을까요? 지금 극성이라고 여겨지는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이를 키울 때는 안 그러셨을까요? 당연히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한식당이 더 많았고, 요즘처럼 세계 각국 음식점이 안 들어와 있을 때니까, 김이나 계란 프라이는 해줄 수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막 여기저기 알리기 시작합니다. 제 친척 어른분이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식당을 해 보였는데 예전에 여쭈어보니, 예전에도 그런 사람 아주 많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해줄 수 있는 입장에서 해주면 되는데, 그때도, 고맙다며 500이라도 더 주고 가는 사람이 있었고, 그냥 가는 사람도 있었다더라고요. 그때나 지금이나 진상들은 존재합니다. 다만 그런 일들이 많이 인터넷에 퍼지다 보니 알게 되는 것이고요. 식당을 하지 않는 저도 알정 도니 말이죠.

 

 말이 두서없이 길어졌지만 제가 이 글을 쓴 취지는 이것입니다.  요새 사람들은 참 너무 예민합니다. 손해보고 살지 않도록 키워진 것도 있고, 자신이 해를 입은 것에 대해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고 극도로 화를 냅니다. 사회가 그만큼 경쟁사회가 되고, 각박해진 것도 한몫했죠. 그러나 자꾸 한두 건의 일들로 맘충, 파충 , 여혐 , 남혐 이렇게 갈라치는 문화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맘충, 파충, 여혐, 남혐을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나라별로 혐오를 하는 일은 있어도, 이렇게 같은 나라안에서 혐오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가뜩이나 저출산이 심해지는데, 저런 캠페인 하나로 또 물고 뜯는 일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분명 캠페인을 만든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에서는 우리의 사회분위기가 아이를 극도로 민폐 캐릭터로 여기는 것을 없애보고자 만들었을 것입니다. 부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너그러워지는 사회의 분위기로 바뀌기를 기도해봅니다.

반응형

댓글